올림픽이 열릴 때 수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이 글로벌 행사를 후원하고 지원하는 모습은 이제 세계인들에게 너무나 익숙하다. 하지만 스포츠 용품, 가전, 통신과 같은 소비재 기업이 아닌, GE와 같은 산업기업이 올림픽 파트너로 활약하는 모습은 조금은 낯설게 느껴진다. 기관차, 제트엔진, 발전가스터빈 등을 제조하는 산업계의 강자인 GE는 올림픽 글로벌 파트너로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실제로 GE는 지난 2016 리우 하계올림픽 파트너 중에서 유일한 산업기업이었다. GE는 벌써 하계와 동계를 포함한 지난 10년간 6번의 올림픽을 지원했고, 2018년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의 성공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올림픽은 단순히 여러 스포츠 경기의 집합이 아니다. 수많은 종목의 선수와 운영진, 각 나라의 미디어 종사자와 유명 인사, 각국의 올림픽 위원회 인물,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중이 주최국으로 모여든다.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는 이 수많은 손님들을 맞이하고 엄청난 규모의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개최도시와 경기 관련 시설의 인프라와 운영 측면에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2005년부터 GE는 바로 이런 올림픽의 인프라를 책임져왔다.
그 동안 GE는 1,000여 개 이상의 올림픽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약 15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냈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인프라 프로젝트 170건을 수행했으며, 런던 올림픽에서는 150건 그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무려 400건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GE는 전력, 항공, 헬스케어 등 사업 전 분야에 걸친 올림픽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리우에서 빛을 발한 GE의 첨단기술
GE는 리우 올림픽에서 발전, 수처리, 조명, 헬스케어 등의 다양한 부문에서 인프라를 담당했다. 모든 경기 시설에 GE의 기술이 활용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방송센터(IBC)에 전력 배분 시스템을 제공했고, 300여 곳의 시설에 예비 전력 또한 제공했다. 이를 통해 올림픽 기간 중 진행되는 모든 복잡한 일정들이 전력 공급 부족으로 인해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는 일이 없도록 지원한 것이다. 축구경기장 1,068개와 맞먹는 넓이에 이르는 모든 경기장의 조명에서 절반 정도를 절전형 LED 조명으로 교체하여 전체 전력 비용의 50퍼센트 정도를 절감하기도 했다.
또한 선수촌 올림픽 폴리클리닉과 리우 지역의 병원에 GE의 MRI와 X레이, 초음파 진단장치를 제공하여 올림픽과 패럴림픽 선수와 관계자, 지역 주민들의 건강 향상에 기여했다. 특히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EMR 시스템을 도입했다. 의료진은 클라우드에 저장된 각 선수들의 디지털 의료기록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진단을 더 빠르게, 의료 처방을 더 정확하게 내릴 수 있었다.
GE의 이런 인프라 지원은, 중공업 중심의 제조기업에서 디지털 산업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GE의 최근 행보와도 관련이 있다. GE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산업인터넷 기술을 중심에 두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프레딕스를 활용하여 산업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런 변모는 올림픽에 대한 지원에서도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특히, GE는 올림픽 주최국 국가대표팀 중에서 한 종목을 선택하여 선수들의 경기 능력과 건강 상태를 분석할 수 있는 GE의 첨단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런던 올림픽에서는 영국 트라이애슬론 팀,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중국 피겨스케이팅 팀이 지원대상이었고, .이 팀들은 GE의 후원이 헛되지 않게, 해당 종목에서 메달을 차지했다.
리우 올림픽에서 GE는 브라질의 카누와 카약 종목을 지원했다. 브라질 팀의 선수와 카누에 첨단 센서를 부착하고 연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브라질 팀은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던 경기 패턴, 각종 상관관계, 경기에서의 실수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렇듯 효율을 극대화한 체계적 훈련의 결과, 브라질 카누 팀은 브라질 역사상 처음으로 이사퀴아스 케이로스 선수가 리우 올림픽에서 두 개의 은메달과 하나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디지털 산업기술을 통해 스키 첫 금메달의 신화를
지난 2016년 9월 22일, 서울에서는 GE코리아(대표: 강성욱 총괄사장)와 대한스키협회가 선수의 훈련 및 재정을 지원하는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의 결과 GE코리아는 대한스키협회 선수들의 건강과 경기 능력 분석에 GE의 첨단 디지털 산업 기술을 적용하여, 전반적인 성적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GE는 디지털 산업 기술의 전문성을 대한스키협회에 제공하게 된다. GE에서 제공하는 기술은 훈련 과정의 동작을 분석하여 올림픽 대표 선수들의 성적과 건강 상태 향상을 목표로 한다. 디지털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 ‘프레딕스’를 통해 코치는 실시간으로 선수들의 속도, 움직임, 신체의 각도, 경로 등을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은 디지털 산업 리더로서의 GE 그리고 여러 올림픽 대회에서 헬스케어, 발전 등 광범위한 기술을 제공하여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GE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크리스 카츌레라스(Christopher Katsuleres) GE 올림픽마케팅 총괄은 “GE는 첨단 인프라 기술과 함께 대규모 산업에 적용되는 빅데이터 디지털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이 첨단 디지털 기술을 한국 스키 대표팀 훈련에 적용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리우에서 이 기술을 활용해 훈련한 브라질 카누 선수가 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영웅이 된 것처럼, 50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에서도 한국 스키 영웅이 탄생하게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GE는 지난 2005년부터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와 운영에 필수적인 첨단 인프라 및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도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선수 건강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며, 올림픽 관계자 및 지역 사회와의 긴밀한 협업을 위해 지난 3월 GE-평창 올림픽 협력센터를 개관했다.
10여년 간 올림픽 인프라 지원에서 빛을 발해온 GE의 첨단기술은 이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까지 기여하고 있다. 이번 한국 스키협회에 대한 GE의 지원이 성공적인 올림픽 기록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