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업화, 전문화는 20세기의 능률을 만들어낸 키워드였다. 현대인들은 특정한 분야나 기술에 ‘특화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어느새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회적으로 여러 분야의 경계를 허물고, 기존의 영역 구분을 뛰어넘는 융합이 대세이다. 연구 개발과 제조업 분야라고 그 예외일 수는 없을 것 같다. 첨단 기술에 대한 요구도 나날이 다양화되는 시대, 새로운 기술이 GE 내부의 비즈니스 부문별 장벽을 넘어 자유롭게 응용되고 변화하는 GE스토어는 이런 시대적 흐름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해당 분야를 선도해온 GE의 다양한 기술 솔루션들이 GE스토어를 통해 다른 산업에 적합한 기술로 탈바꿈한다. 이를 통해 기술 개발 과정의 효율이 높아지고, 신기술의 안정성과 신뢰성도 확보할 수 있다. 물론 이 새로운 첨단 기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것은 당연하다. GE스토어는 현실화되어 이미 여러 분야, 여러 기술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 아래의 몇몇 짧은 동영상을 통해 GE 스토어가 어떤 구체적 기술로 나타나는지를 알아보자.
GE파워앤워터에서는 풍력발전 사업에 첨단제어기술을 도입했다. 그 결과 1.6MW~100M 규모의 풍력발전용 터빈에서 에너지 생산량이 20% 증가했으며, 생산 측면에서도 재료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 모델 기반 제어(Model-based Controls)라고 불리는 기술을 사용하는 것인데, 다양한 바람의 조건에서의 풍력터빈을 디지털로 모델링하여 반응을 미리 계산해 두는 것이다. 실제 바람의 크기나 방향이 변화할 때, 디지털 모델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 지를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터빈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게 되면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터빈 스스로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특별한 제어 기능이 탑재되었다.. 터빈 블레이드는 불어오는 바람이 타워에 가하는 스트레스의 영향력을 줄이면서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바람을 포집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피치를 바꾼다.
GE는 이런 첨단 제어 기술을 운송 부문에도 적용해 열차 운행을 개선했다. 열차, 선로, 열차 간의 운행에 대한 지식을 이용해 ‘트립 옵티마이저(Trip Optimizer)’라는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현재 전세계 주요 철도회사가 사용하는 이 스마트한 운행 제어 시스템은, 열차마다 평균 10%의 연료를 지속 가능하게 절약할 수 있도록 해준다.
GE헬스케어에서 사용해온 CT 기술은, 비침윤적인 방식으로 환자를 진단하여 암을 발견하고 심장 같은 장기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다. GE글로벌리서치에서는 이 기술을 활용하여 제품의 부품이나 장비를 검사한다. GE오일앤가스에는 이 기술을 적용해서 CT를 이용하여 바위 샘플을 분석해 원유 탐사에 활용한다. 또한 GE항공에서는 CT를 활용하여 LEAP 엔진의 블레이드와 고온 복합 부품을 검사하고 있다.
석유와 가스 생산 환경은 더욱 열악해지고 원유에 대한 접근도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오일앤가스 산업에 필요한 터보 회전기계류가 전력과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성능이 향상되어야 하는 것은 이런 외부적인 요인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GE는 출력밀도 가스압입, 다상 유동 펌프(Multi-phase Flow Pumping), 가스터빈 기술 등 세 가지 분야에서 모두 효율과 성능을 높인 새로운 회전 기계 기술을 개발하였다.
GE오일앤가스의 가스 압축 기술은 GE항공에서 헬리콥터의 터보 샤프트에 적용하여 성능을 입증한 전산유체역학(CFD, Computational Fluid Dynamaics) 기술로 이어진다. 이 기술은 동시에 GE운송의 새로운 에볼루션 시리즈 Tier 4 기관차 내의 저압 터보차저에도 적용되었다.
GE라이팅에서는 인광물질 연구의 결과로 트라이게인(TriGain) 인광체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GE라이팅은 니치아(Nichia)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LED 제품에 트라이게인 인광체 시스템을 적용하여, 더 나은 효율과 더 좋은 색감의 간결한 시스템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트라이게인 인광체 시스템은 조명기구 외에도 스마트폰 LCD 디스플레이·태블릿·TV 등에 쓰여 색감과 효율, 시스템 디자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트라이게이 기술은 GE헬스케어로 전해져 2009년 고해상도 단층촬영장비(CT) CT750으로 결실을 맺었다. 이 새로운 물질 덕분에 CT에서 기존보다 100배나 더 빨리 영상을 생성할 수 있으며 영상의 품질도 향상되었다. GE벤처, GE라이팅, GE글로벌리서치의 협업으로 조명업계와 소비자용 디스플레이 시장 모두에서 트라이게인 LED 인광체의 상용화가 더욱 신속해지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사례들 외에도 GE스토어를 통해 기술이 전이되고 응용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경우가 다양하게 존재한다. 한 곳에서 유용하게 쓰이던 기술이 다른 곳에서 또 다른 쓰임새를 발견하게 된다. 예전에는 동네마다 만물상회 같은 가게가 있었다. 그곳에선 공구나 도구, 옷감이나 약, 식재료와 사탕까지 동네 사람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구할 수 있었다. GE스토어라는 가게는 오랜 시간 동안 연구 개발에 투자해온 GE의 축적된 기술 성과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이다. 이 가게는 이미 문을 열고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당신이 원하는 모든 첨단 기술이 이 가게 안에서 당신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