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조선 해양 강국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현재 세계적으로 해양산업은 큰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세계 무역이 둔화되고 물가가 하락하고 있으며, 조선산업의 장기화된 사이클로 인해 생산 과잉이라는 결과가 초래되었다. 현재 해양산업은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한 상황이다.
조선산업뿐 아니라 해양개발산업(Marine Offshore) 역시 압박에 처했는데, 유가 폭락으로 오일앤가스 산업의 자본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분야의 숙련된 근로자들이 향후 5~10년 안에 대규모로 은퇴할 예정이기도 하다. 중요 기술 인력이 부족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조선해양산업이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효율성을 성취할 기회는 없을까? GE마린의 팀 슈와이커트(Tim Schweikert) 글로벌 총괄대표는 첨단기술로 새로운 기회를 열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기존의 조선해양산업에 비해 GE 마린에서만 갖추고 있는 핵심역량과 솔루션을 소개해주십시오.
올해 2월 GE마린이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물론 이번에 GE가 조선해양산업에 처음 뛰어든 것은 아닙니다. GE는 이미 수십 년 동안 항공, 파워 컨버전, 오일앤가스, 운송 사업 등을 통해 조선해양산업 부문에서 활동해왔습니다. 하지만 그 활동들은 통합되어 있지는 못했죠.
GE마린이 탄생한 것은 기존의 여러 사업부가 통합된 하나의 GE로 시장에 진출하여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이해하기가 쉬울 겁니다. 일반적으로 고객들은 조선 기업, 선박운영 기업 같은 식으로 특정한 분야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GE가 보유한 다양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하나의 포트폴리오에서 바라보면, 더욱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조선해양산업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한국도 역시 예외는 아닌데요.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GE마린은 한국 조선해양산업과 어떤 방식으로 협업하실 생각인가요?
현재 조선해양산업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항상 이런 어려운 시기가 있었죠. 중요한 것은 결국 이 어려움을 극복해낼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지금은 어려움이 끝나고 돌아올 호황기에 대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합니다.
한국 조선해양산업 관계자들과 이야기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어떻게 비용 측면에서 어떻게 덜어낼 수 있느냐 즉 린(Lean)할 수 있느냐는 문제입니다. 설비투자비용(CAPEX)이나 영업비용(OPEX) 관점에서 비용을 효과적으로 운영하여, 어려운 시간이 지난 후 어떤 모습으로 좋은 시기를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였습니다.
디지털 마린 쪽으로 화제를 옮겨 보겠습니다. 디지털 마린이란 무엇인지, 디지털 마린이 해양산업에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디지털 마린이란 조선해양산업에서 산업인터넷의 힘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입니다. GE가 소프트웨어를 기존 산업에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보시면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조선해양산업에서 사용하는 GE의 하드웨어와 다른 공급자의 장비 등에 센서를 설치하고, 거기에서 발생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기계들이 생성하는 데이터를 분석하면 기계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고도의 분석 도구 기술로 분석하면, 장비나 산업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소한 문제들이 심각한 문제로 바뀌기 전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한국 조선해양 기업들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중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 선박에 센서를 어느 정도로 많이 장착해야 좋을지,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어떤 시스템이 중요할지 등을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프레딕스 플랫폼을 보유한 GE 같은 기업과 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GE마린은 데이터를 취합 분석하여 통찰을 도출할 뿐 아니라 성과를 이끌어낼 역량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양산업 분야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라면, 우선 낭비되는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일정 기간마다 유지 보수할 것이 아니라, 기계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유지 보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술 인력 부족을 해결해야 합니다. 향후 5~10년이면 조선해양산업에 종사하는 숙련된 기술 인력이 많이 은퇴합니다. 그들이 가진 조선해양 관련 전문 기술을 소프트웨어, 분석도구 등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대비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GE마린의 주요 해양 설비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시스트림 인사이트(SeaStream™ Insight)를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시스트림 인사이트는 선박의 핵심 시스템을 점검하고, 그 시스템이 잘 동작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돕는 기술입니다. 또한 특정 선박의 성능을 다른 선박들의 데이터 세트와 비교해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박에 과거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어떤 이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스트림 인사이트는 데이터를 분석하여 “이 서브 시스템이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대표님의 커리어도 매우 흥미로운데, 항공과 운송을 거쳐 해양산업으로 오셨습니다. GE스토어의 개념을 직접 실천하셨다고 할까요? GE마린의 운영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GE 스토어를 활용하실 계획인가요?
GE스토어는 GE마린을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봅니다. 조선해양산업에서 GE마린은 시장점유율을 5~8%에서 70%까지 넓혀갈 수 있습니다. GE마린은 아직 시작 단계입니다. GE스토어를 활용하면 GE마린의 입지를 넓혀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출발 단계입니다만 GE항공의 가스터빈 기술을COGES구조의 복합 사이클 기술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조선해양산업 분야에서 GE마린이 더 위상을 구축할 수 있게 되겠죠. GE항공 기술만이 아닙니다.
GE는 지상에서 사용되는 기계들에도 많은 연구 개발과 투자를 투여하고 있습니다. 탄화규소 전력 반도체는 손쉽게 해양산업에 응용할 수 있을 겁니다. 더 작고 효율적인 구동 모듈을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GE스토어는 GE마린이 더욱 발전하여 해양산업 고객들에게 질 좋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마련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