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마는 잊어라, 이제 쇠로 된 뱀이다(영문)
철마(iron horse)는 오래도록 기차를 상징하는 말이었다. 그렇지만 이제 ‘말’의 빠르기나 힘으로는 지금의 기차를 표현하기에 부족하다. 아래 이미지의 모습처럼 형태와 동작의 유사성에 빗대어 표현해야 할 것이다. 길게 뻗은 몸통을 자랑하면서도 날렵하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모습. 영락없이 뱀이다. 게다가 기세 좋게 달리던 말이 콧김을 씩씩거리는 모습과 증기기관차가 내뿜던 ‘칙칙폭폭’ 연기와 경적도 ‘철마’라는 비유에 한몫을 했다. 그렇지만 21세기의 기차들은 이제 연기를 내뿜거나 큰 소리를 내지 않는다. 조용히, 그러나 강력하게 움직인다. 쇠뱀의 선두에 서서 저 거대한 몸통을 이끌고 있는 GE 기관차의 고요한 질주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