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연결성, 지식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최근 <At Work 2014>에서 진행된 여러 발표에서는,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겨온 비즈니스 환경이 앞으로는 전혀 달라질 것이라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새로운 사실 중에서, 미래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9가지를 살펴보자.
1. 신성장 동력을 두려워 말라

제프 이멜트 GE 회장은, 기업에게는 기존의 활동 시장을 바꿀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ompanies must own the next big theme transforming the markets where they operate,
said Jeff Immelt, Chairman and CEO at GE.
신성장 동력은 기업이나 국가에 따라 함의하는 바가 달라질 수 있다. GE에게 신성장 동력이란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분석기술 세계의 통합을 의미한다. 항공산업의 경우 GE의 산업인터넷 덕분에 연간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데, 이런 결과는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항공기 연료 효율을 개선할 수 있었기에 가능해진 것이다.
“지난 밤 당신이 GE가 산업(제조업)기업이라 생각하고 잠들었다면,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는 소프트웨어와 분석기술 기업인 GE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2. 기업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은 변한다
리더라면 마땅히, 조직 내의 한 사람 한 사람이 변화를 편안히 느끼고 변화에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야만 한다.
기업이 진정으로 발전하고자 한다면, “지휘와 통제”라는 낡은 사고방식을 이제 ‘실험과 변화’라는 사고방식으로 바꾸고, 때로는 실패할 수도 있다는 생각 역시 가져야 한다. 텔스트라(Telstra)의 비상임 이사 스티브 베이모스(Steve Vamos)는 “상당한 시간 동안 실패한 적이 없다면, 당신에게는 현재 잘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3. 기술이 뇌의 비밀을 풀어낸다
치매는 이제 심장병이나 암을 넘어서는 가장 공포스러운 질병이다. 뇌 연구는 오늘날 의학 분야에서 새로운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의 인지건강센터 대표이며 NFL 신경의학의로 재직중인 샘 갠디 박사는 알츠하이머와 만성 외상성 뇌 질환 연구의 선구자로<At Work 2014>에서 뇌의비밀을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지 설명했다. (링크)
지난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뇌 연구는 크게 발전했다. 덕분에 우리는 운동선수들이 뇌진탕을 겪게 될 위험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또한 그들이 치매 발병 상황이 높다는 점 역시 알게 되었다.
4.‘예술 vs과학’이 ‘예술+과학’으로 변해야 하는 이유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의 교육에 더 첨예하게 집중함으로써 사회는 더 번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코노미스트>의 “룩 어헤드(Look Ahead)” 시리즈의 편집 책임자 아이샤 칸나(Ayesha Khanna)는 예술과 창조성이 STEM 교육 개발에서도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한다.
젊은이들이 STEM 교육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면 사회 전체를 위해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런 교육에 투자한 결과로 기업은 더 강력하고 더 큰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아이디어는 세계적으로 귀한 자원입니다. 금융이나 노동력보다 부족하죠. 가장 중요한 자원은 바로 인적 자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샤 칸나의 이야기다.
5. ‘사후 정비’ 모델에서 ‘예측과 예방’ 모델로
빅데이터 시장이 계속 성장함에 따라, 기업들은 돌발적인 다운타임을 예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
GE 호주-뉴질랜드의 최고 정보책임자(CIO) 마크 셰퍼드(Mark Sheppard)는 산업 분야에서 항공, 에너지, 광업 분야 같은 핵심산업의 생산성을 높일 실시간 데이터 분석에 더 많이 투자하여 편익이 발생할 것이라 예측한다. 그는 “지능형 솔루션은 사전(Prior) 지식, 과거 데이터, 경험적 지식에서 비롯됩니다.”라고 강조했다.
6. 들어보라, 데이터가 무엇인가 말하고 있다
“수집되기는 했지만 분석되지 않은 정보에는 현실적인 가치가 없다.” 뉴사우스웨일스 대학 의료정보학과 학장인 엔리코 코이에라(Enrico Coiera)가 한 이야기다. 그는 의료 분야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분석/연구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코이에라 학장의 연구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료 시스템에서 검사 결과와 퇴원시간, 심지어 주말에 환자를 응대하는 방식까지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7. 영역 파괴가 일어난다
산업의 구조를 뒤흔든 우버(Uber)서비스는 세계 곳곳의 도시들에서 택시 이용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을 하고 있다. 우버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 책임자 데이빗 로스하임(David Rohrsheim)은 ‘규제가 많은 산업은 수익이 많고, 소비자의 선택과 유연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영역 파괴가 발생하기 마련이다’라고 말한다.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우버 서비스이지만, 영역의 파괴라는 혁신성만큼은 다른 분야에서도 참고할 만할 것이다. 기술의 혁신은 우리가 미처 깨닫기도 전에 발생하여, 시장에서 더 나은 경쟁 방법을 스스로 찾아낸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영역의 파괴인 것이다.
8. 낭비되는 연구 개발 비용은 없다
역사 속에서는 실패한 연구 프로젝트를 수없이 발견할 수 있다. 기업들은 그런 실패한 프로젝트에 투여되는 연구 개발 비용이 아깝지 않을까? 하지만 보잉사의 호주-남태평양 지역 대표 모린 도허티(Maureen Dougherty)는 연구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은 낭비되는 일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혁신은 증대하고 있으며, 취소된 연구 프로젝트에서 배운 기술이나 교훈은 나중에 다른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에 이용되곤 한다.
보잉사의 경우, 소닉 크루저(Sonic Cruiser)라는 이름의 고속 항공기 프로젝트가 유가 상승과 9/11 사태 이후 항공여행 수요의 감소로 취소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도허티는 이렇게 말한다.
“소닉 크루저 프로젝트 연구에 투자했던 것이 낭비였을까요? 아닙니다. 그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경량 복합소재와 엔진 기술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덕분에 지금의 787 드림라이너(Dreamliner)가 태어난 것입니다.”
9. 장비와 기술에 대한 투자로 업무는 더 나아지고 빨라진다
현장 근무자들이 스마트한 장비를 사용할 수 있을 때, 의사결정 과정과 생산성이 개선된다. 거대 석유가스기업인 산토스(Santos)의 최고경영자 데이비드녹스(David Knox)는, 강력한 컴퓨팅 플랫폼을 사용하여 해저를 분석하고 해저지도를 만들며 시각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스마트폰을 가진 근무자들이라면 누구나 복잡한 시각 이미지를 다룰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야외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와 사무실에서 일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동시에 똑같은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다. 그 결과 가스 채굴 운영과정에서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At Work 2014 전체영상보기(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