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원고는 GE 글로벌HR 총책임자인 수잔 피터스(Susan Peters) 수석부사장의 기고입니다.
필자는 GE의 HR 총책임자로서 많은 역할과 책임을 맡고 있다. 이중 가장 중요한 업무는 투자자, 고객, 직원들을 위해 GE의 리더들, 특히 고위 임원을 발굴하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 것이다. 최근에는 리더십 개발에 관련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인, GE의 차기 최고경영자 선임 프로세스를 완료했다.
제프 이멜트 회장은 지난 16년간 GE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였다. GE는 125년 역사 동안 10명의 최고경영자를 가졌다. 이들 평균 재임 기간은 12.5년이다. 2001년부터 2015년까지 S&P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 평균 재임 기간은 8.8년이다. 차기 최고경영자 선임은 GE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결정이다. 수백만 명의 투자자와 수십만 명의 직원들이 새로운 리더를 기대하고 있다.
오늘날 기업 환경은 더 나은 리더십을 요구한다. 현 시대에 가장 적합한 리더는 복잡한 상황에서 조직을 운영하고 혼돈을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인재다. 이를 위해 용기, 투지, 유연함이 필요하다. GE는 이러한 관점에서 후임 CEO 선정 프로세스를 구축했고 이사회가 이에 따라 결정했다. GE의 최고경영자 승계 과정은 신중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하기에도 부족하다. 6년 이상의 끈질기고 고도로 집중된 노력의 결과다.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이었을까?
첫째. 잠재 후보자들에게 여러가지 리더십 역할을 부여했을 때, 그 결과를 보는 데 수 년이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의도적으로 주요 리더들을 더욱 복잡한 환경에 노출시켜, 새롭고 도전적인 경험을 하도록 했다.
2012년까지 직무기술서를 작성하고 이를 계속 발전시켰다. 환경, 기업 전략 및 문화를 바탕으로, 차기 최고경영자에게 요구되는 자질, 기술과 경험을 반영하는 데 주력했다.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리더의 자질을 최대한 이해하기 위해 100명 이상의 외부 리더들의 사례와 관련 자료를 조사하고 연구했다. 이렇게 내부 및 외부 연구자료를 정리해, GE의 차기 CEO에 요구되는 “리더십 역량”이 무엇인지 규정했다. 후보자의 현재 모습보다, 빠른 학습 능력, 풍부한 경험, 그리고 상황에 대한 유연한 대처능력이 성공적인 최고경영자를 예측하는데 더 유의미하다는 점을 GE의 최고경영자 승계프로세스에 반영했다.
2012년 GE이사회는 GE의 핵심 리더십 기준을 토대로 사내 후보자를 관찰하고, 내부 및 외부 후보자를 평가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위해 수년 전의 자료까지도 참고하는데, 후보자들의 글로벌 사업 및 부서를 이끈 경험과 성과, 사업 실적, 임원 평가, 리더십 역량, 동료 평가 피드백 등을 포함한다. 심사숙고한 결과, GE 이사회는 외부 후보자보다 내부 후보자가 승계에 적절하다고 결정했다. 이후, 내부 최고경영자 후보자는 계속해서 더 크고 복잡한 역할을 부여 받아, 리더로서 스스로를 시험하고 최고경영자와 같은 회사의 최고 리더십 역할을 맡기 위한 리더십 개발을 해왔다.
2013년 후임 CEO 승계 시기를 신중하게 검토했다. GE의 사업 계획 프로세스, 포트폴리오 변화, 신임 최고경영자의 취임과 현 최고경영자 및 회장의 퇴임에 따른 적절한 인수인계 기간 등을 고려했다. 4년전 GE 이사회와 제프 이멜트 회장은 2017년 여름을 목표로 최고경영자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최종 단계는? 면접. 지난 달 GE 이사회는 최고경영자의 역할과 GE에 대한 비전을 후보자들에게 직접 들었다. 이사회는 후보자들에게 매우 어려운 질문을 던지며 시험했고, 그들의 생각을 경청했다. 아래와 같은 질문들이 포함되어 있다:
● 현 리더십 팀이 당신의 리더십 중 가장 높게 평가하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현 환경 속에서 성공하기 위해, GE를 어떻게 포지셔닝 시킬 것인가?
● 자본 배분,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등을 포함해 어떠한 전략적 변화를 추구할 것인가?
● GE 문화 중 계속 유지시킬 만큼 유익하다라고 생각하는 문화는 무엇인가? 어떤 부분을 변화 시킬 계획인가?
● 지금까지 당신이 받은 피드백 중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피드백은 무엇인가?
● 당신의 어떠한 직업적 혹은 개인적인 경험이 글로벌 관점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었나?
● 당신은 어떻게 배우는가?
GE 이사회는 GE의 차기 최고경영자로 평생 학습자이자 글로벌 경험을 지닌 강력한 리더인 존 플래너리를 선택했다. 그는 조직을 이끌고, 권한을 부여하며, 영감을 주는 역량을 소유한 리더다. GE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면서 플래너리 신임 최고경영자는 크게 생각하고 깊게 파고들며 적응력 있고 탄력적인 리더임을 보여주었다. 그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직원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팀을 이끌어 나가는 방법이다.
오늘 발표는 GE에게 있어 변화를 의미하지만, 이는 GE 이사회와 제프 이멜트 회장이 지난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실행해온 신중하고 면밀한 계획에 따른 변화이다.
결국, 이러한 결정들은 사람에 대한 것이며, 우리 주주들에게 성과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다. 제프 이멜트 회장은 그 동안의 승계 프로세스와 회사를 위한 훌륭한 최고경영자이자 리더였다.
투자자, 고객, 직원, 그리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차세대 GE리더를 개발하고, 앞으로 원활한 승계 작업과 비지니스 엑설런스를 위한 의미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HR 최고책임자로서 영광이었다.
GE의 6년에 걸친 CEO 승계 계획 프로세스는 아래 인포그래픽으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