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는 지난 7월, 201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산업 분야 경상이익과 GE캐피탈의 비즈니스 버티컬 분야 이익이 1주당 0.51달러를 돌파했으며, 전년 동 분기 대비 65% 상승했다. GE 회장 및 CEO인 제프 이멜트는 올해 GE의 경영 프레임워크를 재차 확인했다.
또한 GE는 올해 현재까지 137억 달러 규모의 주식 환매와 37억 달러의 배당금을 포함, 180억 달러를 주주들에게 환원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분기에 GE의 수주잔고는 기록적 수치인 3,200억 달러까지 늘어났으며, 2015년 동 분기 대비 17% 상승했다.

보잉은 판보로 에어쇼에서 차세대 항공기 보잉 737MAX를 처음 선보였다.
이 항공기에는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된 부품과 최첨단 세라믹 소재 부품이 채용된 두 대의 LEAP 제트 엔진이 장착된다.
LEAP 엔진은 GE와 프랑스 사프란 에어크래프트 엔진의 합작 회사인 CFM인터내셔널이 개발했다.
이멜트 회장은 GE가 보유한 사업의 “다양성과 규모는 (…) 불안하고 느린 경제 성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GE를 성장하도록 만들 것”이라 언급하며 GE의 “강력하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에 신뢰를 표했다. 특히 발전, 항공, 헬스케어 사업부문에서 나타난 뛰어난 성과로 GE오일앤가스, 운송사업 부문의 무거운 시장 압박을 덜어낸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영국에서 개최된 판보로 에어쇼에서 GE와 파트너사(주로 프랑스의 사프란 에어크래프트 엔진과의 합작 회사인 CFM인터내셔널)들은 표시 가격 기준 250억 달러 규모의 주문을 수주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LEAP-1B 엔진의 탄소복합소재 팬(Fan)의 근접 촬영 모습. (사진 저작권: GE리포트 애덤 세네토리)
세계에서 가장 큰 제트엔진 GE9X나 LEAP 같은 GE와 CFM의 최신형 제트 엔진에는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연료 노즐과 세라믹 매트릭스 복합소재(CMC)로 제작된 부품 같이 혁신적인 기술이 적용된다. 이 신기술 덕분에 LEAP제트엔진은 CFM이 개발한 다른 유사 엔진보다 연료 효율이 15% 더 높으며, 더 조용할 뿐만 아니라 오염 물질을 더 적게 배출한다. LEAP엔진은 중국의 COMAC뿐 아니라 보잉, 에어버스 등의 항공기에 장착될 예정으로, CFM은 지금까지 11,300대 이상의 주문(약 1,600억 달러 규모)을 수주했다. LEAP 엔진이 장착된 최초의 에어버스 A320neo기종이 최근 민영 항공사로 인도되기도 했다.
한편, GE파워는 2016년 2분기에 최신 9HA 가스터빈을 설치한 발전소에서 발전소 효율과 관련해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프랑스 부샹(Bouchain)에 위치한 EDF 발전소에서 62.2%의 효율을 달성한 것이다. 이는 과거 육상 선수 마이크 파월(Mike Powell)이 세웠던 난공불락의 “시대를 넘는 도약”에 견줄 만한 기록이라고 표현할 만하다.
2016년 터빈사업부문 실적 역시 순항 중이다. 올해만도 GE는 11대의 HA 터빈 공급을 계약했다. 이는 450만 이상의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발전 규모이다.

프랑스 부샹(Bouchain)에 위치한 발전소에서 발전소 효율 부문 세계 기록을 깨뜨렸다. (사진 저작권: 토마스 켈너/GE리포트)
GE의 초초임계압(Ultra-supercritical) 기술 같은 GE발전 분야의 혁신과 화석연료 발전소용 소프트웨어 덕분에, 아시아 및 세계 여러 지역의 발전소에서 더욱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졌으며, 고객들은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얻는다. 예를 들어 두바이의 2,400MW급 초초임계압 화력발전소에 GE의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효율성이 향상되어, 두바이의 전체 전력 공급량은 25% 증가할 것이다.
발전소는 GE가 세계 최고의 디지털 산업 기업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풍력발전 단지와 발전소에 적용된 “디지털 트윈” 기술, 석탄연료 보일러용 신경회로망, 그 밖의 소프트웨어는 GE디지털이 프레딕스를 개발하기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한 결과이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프레딕스 덕분에, GE와 고객들은 기관차, 의료영상진단, ‘생각하는 공장’과 같은 모든 것을 산업인터넷과 연결시키고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산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독일 RDK8 발전소의 초초임계압 증기터빈. RDK8는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화력 발전소이다. (사진 저작권: GE파워)
2016년 1분기, GE디지털은 프레딕스를 외부 개발자들에게 공개했다. 현재 이 플랫폼을 사용하기 위해 약 12,000명의 개발자가 등록했으며, 올해 연말까지는 2만 명 개발자 등록이라는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GE는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같은 기업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디지털 산업기업을 향한 GE의 변화는 캐피탈 사업을 정리한 것과 동시에 진행 중이다. 지난 2분기에 GE캐피탈은 기존 계획보다 빠르게 1,810억 달러에 이르는 자산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GE는 올해 말까지 이 같은 거래가 2,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2012년부터 GE캐피탈은 5,490억 달러의 자산을 절반 이하로 축소했다. 드디어 지난 6월 28일, 금융안정위원회(FSOC) 는 GE캐피탈을 금융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금융기관(SIFI)에서 해제했다. 제프 이멜트 CEO는 “SIFI해제로 인해 우리는 더 많은 대차대조표 상의 유연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GE디지털 같은 핵심 성장 부문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며, 주식환매와 배당금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260억 달러를 현금으로 되돌려 드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