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터넷은 이미 세계를 바꾸고 있으며, 이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최근에 발표한 리포트에서 산업인터넷 기술을 이끌어온 GE에 대해 다루고 있다. 산업기계 즉 하드웨어 제조기업으로 명성을 떨치던 GE가 어떻게 첨단 분석기술과 데이터 사이언스에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변화하였으며, 어떻게 산업기계에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연결된 센서를 장착하게 되었는지 등의 내용을 다룬 것이다.
GE가 거쳐온 이런 변화는 한편으로 GE가 고객들에게도 일어나기를 바라는 변화이다. 이런 기술 혁신 덕분에 가동중지 시간 즉 다운타임도 줄어들면서, 기업의 경제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새로운 유비쿼터스 디지털 연결 기술과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인해 기업의 사업 방식에도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이제 변화를 주도할 것이냐, 변화를 당할 것이냐를 선택할 시기에 이르렀다. 이제, GE가 주도하고 있는 새로운 시대의 혁신 기술 몇 가지를 만나보자.
변형 기술
디지털 기술은 아날로그 기술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아날로그 기술은 변이(variation)가 쉬운 반면, 디지털 기술은 명확하고 지속적인 신호를 전달하며 완벽한 복제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리포트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인도 벵갈루루나 미국 팔로알토에서 똑같은 페이지를 제공한다. 필요한 인프라가 제공된다면 실질적인 비용 증가 없이 전세계에 똑같은 페이지를 제공할 수도 있다. “한계비용 제로로 정확한 복제를 무한반복”할 수 있다는 이 기술의 가능성 덕분에, 확장성이 극대화되고 데이터 수집 및 정보화라는 새로운 기회가 생겨날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중요 트렌드를 파악하고 경쟁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지능적인 방식으로 반응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적인 과제가 된다.
패러다임 전환을 너머
스타트업 기업들은 사업 영역 파괴(Disruption)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산업인터넷의 세계에서는 연결성과 재결합이 중요하다. 기계에 센서가 연결되며, 데이터가 막대한 양으로 발생한다.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데이터 처리과정을 거쳐 기계, 설비, 사람이 연결되어 새로운 가능성이 확장된다. 이 기계들이 다시 데이터를 수집한다. 소프트웨어가 점점 더 강력한 힘을 가지며 진화하는 것이다.
게다가 서로 다른 제조기업에서 만든기계들이 연결되어 가치를 창출하기도 한다. GE가 2015년 공개하는 프레딕스 플랫폼은 모든 기계와 판매자들이 산업인터넷에 참여하여 가치 창출을 담당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흥분이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조직적 변화
언뜻 보기에는 산업인터넷의 활용이 단순한 기술적인 변화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조직의 실질적인 변화 역시 요구한다. GE는 이러한 변화를 정면으로 다루는 길을 선택했다. 기업 내의 서로 다른 사업 부문에 걸쳐 소프트웨어 개발 전략을 가이드하는 GE 소프트웨어를 창립한 것이다.
GE의 주력이라 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의 산라몬 소프트웨어센터에서는, 1천명이 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의 과학자가 모여 산업인터넷 플랫폼을 활성화시키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비즈니스 분야에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작업 방식으로 GE가 고객과 함께 일하는 방식이 달라졌고, 고객들에게 수준 높은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의 조직이 고객과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GE항공과 엑센추어가 공동설립한 탈러리스(Taleris) 같은 합작회사(joint venture)와 인텔, 시스코 등 다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런 프로세스가 가능해졌다. 이제, 더 나은 효율성과 더 나은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새로운 전문지식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새로운 기회와 비즈니스 모델을 발견하는 데에 모든 조직의 미래가 달려 있다.
리스크 없는 변화는 없다. 하지만 산업인터넷의 경우는 리스크를 감안한다 해도, 이 기술을 활용하여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이익은 막대하다. 이 새로운 업무방식을 통하여 현재 진행중인 사업을 다른 기업의 사업과 연결하여 더욱 발전시키고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새로운 결합의 시대에 과연 무엇을 재결합하여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리포트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당신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능력과 고객 사이의 관계는 새로운 기회의 토대가 된다.” 이제 당신은 무엇을 새롭게 연결할 수 있을까?
Digital Ubiquity: How Connections, Sensors, and Data Are Revolutionizing Business(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