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터넷 기술은 규모가 큰 제조업에 적용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이제 이 기술이 산업 전반에 걸쳐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세계 곳곳에서 여러 분야의 기업들이 물리적 기술과 디지털 기술을 통합하고 활용해서 사업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중이다. 예를 들어 소매업이라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 전자 상거래와 향상된 배송 시스템이 결합하여 주목할 만한 성공을 이뤄내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기계와 기계, 기계와 사람이 커뮤니케이션하는 산업인터넷 기술은 산업용 기계로부터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 기술의 적용으로 나타나는 경영상의 혜택으로는 운영 비용 감소, 생산성 및 생산량 증가, 서비스 수준 향상 등이 있다.
피트니 보우스(Pitney Bowes)는 95년 이상 우편 관련 분야에 전문성을 쌓아온 글로벌 기업이다. 2015년 피트니 보우스는 운송, 글로벌 전자 상거래, 위치 정보 등 사업의 여러 측면에 혁신을 도입하기 위해 물리적 기술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 즉 GE의 산업인터넷 기술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기업은 전략적 동맹을 발표하고 피트니 보우스의 비즈니스를 위한 맞춤형 APM(Asset Performance Management)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GE의 프레딕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프레딕스 플랫폼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피트니 보우스는 고객사 관리, 생산성 향상, 서비스 효율성 향상, 업무 일정조정 등의 성과를 얻게 된다. 이는 피트니 보우스의 물류와 기계 장비, 관련 고객사의 기계 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분석하여 얻는 결과이다.
피트니 보우스는 지난 95년 간 우편 비즈니스를 제공하여 포춘 선정 500대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오늘날에도 대부분의 기업은 청구서나 입출금 내역서를 우편으로 발송한다. 종이 우편을 선호하는 고객의 비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경제 활동과 관련된 각종 서류를 디지털로 받겠다고 선택한 고객은 겨우 전체 고객의 18%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오히려 이런 상황은 우편 산업이 변화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지난 4월 ‘내셔널 포스털 포럼(National Postal Forum)’에서 USPS(미국 우정청) 총재 메건 브레넌(Megan Brennan)은 “우편과 디지털, 두 사업의 융합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선택입니다. 이런 새로운 산업의 잠재력은 막대합니다. 날마다 우리가 우편으로 받는 내용을 디지털 생태계와 이어줄 수 있는 다리를 만들어내는 일이기 때문이죠.”라고 말했다.
GE 프레딕스를 활용해 피트니 보우스는 우편 발송 비즈니스에 산업인터넷 수준의 분석기술과 비즈니스 솔루션을 더 했다. 이로써 기계, 운영자, 우편 발송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가동 중지 시간을 줄이며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운영 비용 감소, 업무 수행 관리 최적화, 고객의 산업 자산 전반에 걸친 업무 일정 최적화 등의 성과도 달성할 수 있다. 관련된 고객사들은 이 새로운 수준의 분석 기술을 이용해 순 손실을 줄이고 가동률을 향상시켜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사실에 고무되어 있다.
GE의 프레딕스 플랫폼은 산업인터넷을 위해 특별히 개발되었다. 프레딕스의 소프트웨어 솔루션, 데이터, 분석기술, 처리 속도, 규모 등의 특성은 글로벌 수준에서 활용 가능하며, 산업 차원의 수많은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 특히 적합하다. GE는 산업인터넷을 이용해 항공전자기술과 풍력 에너지 사업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프레딕스는 제조, 발전, 운송 등의 중공업 분야의 기업만을 위해 개발된 것은 아니다. 미래의 세계가 ‘데이터 분석’의 가치를 사회 전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즉, 개방적이고 수평 적인 전개가 가능하도록 개발된 것이 프레딕스 플랫폼이다.
피트니 보우스와 고객들은 우편 발송 사업에서 프레딕스를 선택했고, 일본에서는 주거환경 종합 솔루션 기업인 릭실(Lixil)이 이미 작업 스케쥴링과 분석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산업인터넷은 이제 우편 산업과 주택 서비스 사업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결합으로 일어날 다음 혁신은 어디일까? 프레딕스는 기존 영역의 한계를 넘어 무궁무진한 혁신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음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