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월, GE의 산업인터넷 행사 마인드+머신2016(Minds + Machines 2016)이 5번째로 개최되었다. 베스 콤스탁(Beth Comstock) GE 부회장은 행사의 서두를 장식한 연설에서 변화의 속도를 강조했다. 이제 세계는 예전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빛의 속도로 정보 교환이 가능해져 인터넷에 연결된 기계들이 복잡한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GE는 이러한 혁신의 길잡이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콤스탁 부회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디지털 기술이 음악과 쇼핑, 미디어 분야를 근본적으로 바꾸었던 것과 같은 파괴(Disruption)와 자발적인 구조 개편을 앞으로 더욱 근본적인 층위에서 보게 될 것입니다.”
이어서 등장한 제프 이멜트 GE 회장은 산업계의 냉혹한 도전과제를 주제로 이야기하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우리는 생산성을 다시 향상시켜야만 합니다.”
디지털과 산업의 융합을 통해서만 비로소 현재의 생산성 저하 경향을 뒤집을 수 있다. 2011~2015년 사이 생산성 증가는 0.5%에 그쳤다. 이멜트 회장은 지난 5년 동안 GE는 디지털을 향한 전환을 수행해왔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전환은 GE가 운영하는 서비스와 생산시설의 생산성을 제고하는 것에서 시작되며, GE의 고객 기업에까지 그 변화가 확장되고 있다. GE는 점차적으로 이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전세계와 공유할 것이다.
연례행사인 마인드+머신 컨퍼런스는, GE와 파트너들이 디지털 전환에서 배운 교훈을 공유하는 자리이다. 이번 마인드+머신2016 행사는 50여 개국에서 2,700명 이상이 참가했다. 디지털 산업혁명을 어떻게 시작할지 배우기 위해서였다. 디지털 산업 혁신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계의 가동중지시간을 없애는 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산업혁명과 관련된 문화 발전과 신규 매출원 창출, 나아가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러분들이 이를 받아들이길 바랍니다. 변화가 여러분들을 찾아갈 테니까요.” 이멜트 회장의 말이다. 결국, 디지털 혁신이란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산업 분야에서도 디지털 혁신의 의미를 이해하는 상황이다. GE의 최고디지털책임자 겸 GE디지털 CEO인 빌 루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고객들에게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오늘날 디지털 산업화가 진행 중이라는 점은 명확합니다.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은 그 변화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라는 것입니다.”
기업들은 디지털 혁신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에 대해 빌 루는 이렇게 설명한다. “산업 기업들은 스스로의 운영을 변화시키기 시작할 수 있다는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계를 최적화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시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번 경험하고 나면 기업들은 자사의 고객을 위해 디지털 솔루션을 적용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도 있게 됩니다.”
GE의 고객사들도 마인드+머신 행사에 참가하여 각자의 경험을 공유했다. 다국적 오일앤가스 기업인 BP의 업스트림 기술 글로벌 총괄인 아메드 하시미(Ahmed Hashmi)는 오일앤가스 산업의 가장 큰 변화 요인으로 디지털을 꼽았다. 오일앤가스 산업은 지난 몇 년간 디지털 분야에 엄청난 비용을 투자해왔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예를 들어 BP의 석유 플랫폼에서 수집된 데이터의 단 5%만이 의미 있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이런 5%의 데이터가 숨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데이터를 더 많이 확보하길 기대합니다.” 하시미 총괄이 나머지 95% 데이터에 대한 기대를 이렇게 설명한다. GE가 현재 실행하고 있는 혁신을 확인하고, BP는 GE디지털의 자산성과관리(APM) 솔루션을 멕시코만의 설비에 시험 도입했다. 이제 BP는 자사의 전 사업 영역에 걸쳐 이 솔루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런 변화에서 오일앤가스 산업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에 대해 하시미 총괄은 “앞으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아주 많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