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인력 관리(HR) 전문 글로벌 기업이며 컨설팅 회사인 에이온 휴이트(Aon Hewitt)는 ‘2014 리더를 위한 최고의 직장 1위’로 GE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은, 인재 관리의 전문가들이 뽑은 리더십 개발 우수 기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2011년 이후 3년만에 실시된 이 조사에서 GE는2011년 11위에서 1위로 상승했다.
사실 GE는 어떤 조사에서나 항상 리더십 분야에서 상위권을 기록해왔다. 이번 발표가있기 며칠 전에도, 인력 관리 전문 기업인 헤이 그룹(Hay Group) 역시 GE를 리더십 분야 최고 기업 2위에 선정한 바 있고 링크드인(LinkedIn)도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GE를 선정했다.
에이온 휴이트의 등급 평가에서 기준이 된 것은, 리더십 실행력, 기업문화, 사업과 리더십 전략의 연계성, 글로벌 차원에서 리더 양성 능력, 기업 평판, 사업 및 재무 성과 등이었다. 특기할 만한 사항은, GE가 모든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1위라는 성과만큼이나, 리더십 관리와 관련된 분야 전체에서 고른 결과를 기록한 것이 GE로서는 더욱 영광스러운 부분이다.
라구 크리쉬나무르티(Raghu Krishnamoorthy) GE 부사장(최고교육책임자)은 “에이온 휴이트의 리더십 일류 기업에 GE가 1위로 선정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GE 리더십 철학의 강점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GE의 인재 한 명이 성장한다면 우리 모두 함께 성장하는 것입니다. 모든 GE의 구성원은 리더이며 이번 수상은 모두의 성과입니다. GE 구성원 모두 깊은 자긍심을 가져야 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리더십에는 유효 기간이 없다
GE가 오랫동안 리더십의 중요성을 인식해왔고, 여러 면에서 그것을 강조해왔다. 리더십에 대한 투자야말로 GE가 설립 이후 오랜 세월 동안 관련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리더십에는 유효 기간이 없습니다”라고 제프 이멜트 GE회장은 말한다. 달리 말하자면, 시간이 흐르면서 기술이나 사업의 핵심 분야도 변화한다는 의미이다. 쉼 없이 변화하는 세계에 리더십도 적응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리더십의 요소는 무엇일까? 일에 대한 헌신, 진정성이라는 기본, 배우고자 하는 의지 등을 먼저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요소들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유지되어온 GE 리더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는 미래에도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며, 변해서도 안 되는 가치들이다.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GE는 이런 기본을 꾸준히 지켜왔다. 물론 리더십은 시간과 함께 진화해야 한다.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진 오늘날의 리더십이 가진 3가지 측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리더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의 깊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 갖춰야 하는 것이 폭이다. 옛날에는 리더라고 하면 일반적이고 종합적인 특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은 이제 좀 낡은 것이 되었다. 오늘날의 리더에게는 전문 영역이 중요하다. GE의 뛰어난 리더들은, 시장과 고객•데이터에 대한 훌륭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 종합적인 리더라 해도 2~3년밖에는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하지만 전문성을 갖춘 리더는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축한다.
오늘날, 리더는 위기를 관리하되 모든 것을 통제하려 하지는 않는다. 과거의 리더는 기업을 통제하였지만 이제는 업무 환경이 변했다. 현대의 훌륭한 리더는 정말로 중요한 3~4가지 업무에 집중한다. 즉 우선 순위를 정하는 법을 알고 있다는 의미이다.
미래를 바라보는 리더십
오늘날의 GE는 목적이 과정보다 중요하다. 반면 과거의 기업은 다소 과정 지향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올바른 방식으로 일을 해내는 것은 물론 여전히 중요하지만, 지금 같은 저성장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을 위한 성과를 보여주는 일이다. 리더는 승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GE는 인재개발에 매년 1조원을 투자한다. 130년 전 GE가 창립된 이후 리더십 함양은 필수이다. GE의 탑리더들은 업무 중 1/3을 리더십 개발에 투자한다. GE의 인재사관학교인 크로톤빌은 리더십, 전략, 혁신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개발하는 글로벌 허브가 되었다.
GE는 시대정신을 반영하도록 리더십을 개선하고 변화시키려 노력해왔다. GE빌리프(GE Beliefs), 패스트웍스(FastWorks)와 간소화 전략(Simplification)은 리더십을 새로이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하지만 결국 리더십은 이 과정에 집중하는 한 개인의 여정이 될 수밖에 없다.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을지, 얼마나 개선시키고 속도를 높일 수 있을지는 그 개인의 노력에 달렸다. 우리는 얼마나 이 리더십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 글로벌 리더십 제1위의 자리에서 GE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