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리스와 유로존, 중국과 일본의 주가 변동 등 글로벌 경제 발전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능동적 혁신을 통해 한국 경제 발전을 제안하는 “GE이노베이션 포럼 2015”이 지난 2015년 7월 8일 개최되었다. GE는 제조업 중심 기업에서 하이테크 인프라 중심 기업으로 변신을 모색하며 제조업과 정보기술을 융합한 혁신을 성공적으로 보여왔다. 따라서, 제조업 기반의 수출산업으로 경제 성장을 이룬 한국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GE의 혁신 비결에 대한 궁금증 역시 클 수밖에 없었다.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이 자리에는 그 궁금증을 가진 국내외 학계, 기업인 등 800여 명이 넘는 청중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GE이노베이션포럼 2015” 개막
“GE이노베이션 포럼 2015”은 “퓨처오브워크 코리아: 한국의 신 성장전략”을 주제로 하고 있다. GE가 제안하는 혁신의 미래상인 퓨처오브워크(‘the Future of Work’)의 개념을 한국 경제 발전 상황에 적용한 보고서가 이 날 공개되었다. GE코리아 강성욱 총괄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신성장 동력을 주제로 하는 포럼을 통해 한국의 파트너들이 GE의 관심사와 관점을 공유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행사의 취지를 전했다. 또한 산업통상부 이관섭 제1차관은 GE와 한국의 오래된 “좋은 인연”을 환기시키면서, ‘퓨처오브워크 코리아’가 한국 기업들의 혁신 경쟁력을 제고하고 성장을 가속화시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의 이승철 부회장도 축사를 통해 “GE와 한국은 혁신의 DNA”를 공통으로 가지고 있다며, 한국 경제와 GE의 상호 협력과 동반 성장을 기원했다.
“GE와 한국은 혁신의 DNA”를 공통으로 가지고 있다”
GE수석이코노미스트 마르코 아눈지아타: “퓨처오브워크:산업과 일의 미래-한국”
“GE이노베이션 포럼 2015”의 본 행사에서는 가장 먼저 GE수석이코노미스트 마르코 아눈지아타(Marco Annunziata)가 “퓨처오브워크:산업과 일의 미래-한국” 보고서를 발표했다. 아눈지아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경제 성장을 이뤄낸 대한민국이지만, 둔화된 경제 성장률과 심화된 글로벌 경쟁, 서비스 산업 부문의 저조, 인구 고령화과 같은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오히려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한국이 봉착한 위기야말로 혁신의 기회라는 역설이다. 또한, GE가 선도하고 있는 첨단 기술인 산업인터넷, 생각하는 공장, 글로벌 브레인을 다음 단계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 대한민국 기업들이 혁신의 잠재력을 펼쳐나갈 수 있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이번 “퓨처오브워크:산업과 일의 미래-한국” 보고서에서 특히 비중있게 다뤄진 것은 바로 협업의 중요성이었다. 아눈지아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 기관, 민관 연구소, 학교 등이 협업할 때 진정한 혁신이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가 더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이미 교육 강국으로 자리 잡은 한국이지만, 변화하는 글로벌 경쟁 구도와 기술 세계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의 개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 인프라와 수준 높은 인적 자원이 풍부한 대한민국에서, 정부의 정책 역시 혁신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혁신을 위해 긍정적인 요소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 기관, 민관 연구소, 학교 등이 협업할 때 진정한 혁신이 이뤄진다.
보고서 발표 이후 한국경제연구원 권태신 원장이 진행한 아눈지아타와의 1대1 특별대담에서는, “퓨처오브워크:산업과 일의 미래-한국”을 토대로, GE의 혁신 정책과 한국 경제의 성장책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다. 대담에서도 미래의 혁신을 위해서는 열린 자세로 다각도의 협업을 펼쳐 나가야 한다는 점이강조되었다.
GE글로벌 소프트웨어 빌 루 부사장: ‘산업(사물)인터넷과 제조/서비스 혁신’
이어 열린 첫 번째 종합 세션은 ‘산업(사물)인터넷과 제조/서비스 혁신’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GE글로벌 소프트웨어 빌 루(William Ruh) 부사장의 주제 발표 이후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빌 루 부사장은 과거 세계적으로 성공했던 글로벌 기업들이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사례가 많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신기술을 적용하며 끊임없이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기업의 변화가 필수불가결함을 강조했다. 특히 루 부사장은 산업인터넷 기술은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반드시 활용해야 하는 기술로, 향후 제조/서비스업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5년 간 소프트웨어 분석 기술에 10억 달러가 넘는 투자를 해온 GE가, 이 기술을 통해 구체적으로 산업 부문에서 어떤 성공을 경험했는지 사례를 통해 제시되었다.
끊임없이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물리적 세계인 제조업이 디지털 세계인 정보기술과 융합될 때 새로운 산업의 패러다임이 열리는 것이며, 이런 미래는 이미 세계 곳곳에서 시작되고 있다. 빌 루 부사장의 주제 발표가 끝나고 한국미래연구원 이각범 원장의 주재로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먼저 미래창조과학부 유성완 인터넷 융합정책국 융합신사업과장이 한국 정부의 사물인터넷 추진 계획과 다양한 지원 정책을 설명했다. 보스턴컨설팅 서울사무소 김도원 대표 역시 제조업 3.0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제조업과 ICT기술이 융합되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안을 펼쳤다. 시스코시스템즈의 최귀남 이사는 이런 산업/사물인터넷 시대를 위한 보안 기술에 대해 설명했고, 스파크랩 김호민 공동창립자 겸 파트너는 스타트업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의 펀딩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다. 패널들의 토론이 끝나고 빌 루 부사장은 한국이 이 커다란 혁신의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고 빠른 속도로 미래를 선도해나갈 것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
GE글로벌리서치센터 다니엘 머펠드 선행기술 개발 전무: ‘미래 기술 혁신과 첨단 제조’
‘미래 기술 혁신과 첨단 제조’를 주제로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서는 GE글로벌리서치센터 다니엘 머펠드(Danielle Merfeld) 선행기술 개발 전무가 주제 발표를 맡았다. 머펠드 전무는 GE스토어를 중심으로 GE의 첨단 기술 혁신이 어떻게 산업을 혁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지에 대해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 특히 첨단 제조 부문에서 GE의 생각하는 공장이 비전에 머물지 않고 이미 현실화되고 있으며 큰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머펠드 전무는 미래를 밝혀주는 6개의 분야인 GE의 ‘넥스트 리스트‘를 소개하면서, 한국 정부 및 학계와 기업 등이 GE와 함께 상호 공동의 관심사를 찾아 서로 협업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첨단 제조 부문에서 GE의 생각하는 공장이 비전에 머물지 않고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강태영 부사장이 진행한 패널 토론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R&D 전략기획단 MD를 맡고 있는 윤의준 교수가 세계 제조업의 변화 추세를 설명하면서 오픈 이노베이션과 협업으로 한국의 기업문화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우조선 엄항섭 전무는 조선 해양 산업 분야에서 메가트렌드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혁신 기술 사례를 발표했는데, 빅데이터 기술 역시 향후 조선 해양 분야의 혁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두산중공업 윤병열 상무 역시 제조업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술 혁신의 사례를 설명하면서, 제조업과 ICT 기술의 융합이 혁신의 주요 기조가 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특히, 두 번째 세션 마지막에서는, 한국 제조업의 혁신에 대한 청중들의 의견을 무선 투표기를 통해 현장에서 직접 모아보기도 했다.
“GE이노베이션포럼 2015”, 혁신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자리
성황리에 막을 내린 “GE이노베이션 포럼 2015”에서는 한국 경제와 제조업의 혁신을 위한 중요한 제안이 등장했다. 중소기업의 활성화, 첨단 제조 기술 도입, 열린 협업 등이 가진 가치에 대해 참가자들 역시 공감하며 혁신의 필요성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이 날 행사에서 발표한 GE의 제안들이 향후 한국 경제의 성장에 구체적으로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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