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지도자, 유력 경제인, 유명 자선가, 영향력 있는 사상가들이 모이는 다보스포럼이 최근 막을 내렸다. 언제나처럼 GE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르코 아눈지아타 역시 흰 눈이 쌓인 스위스의 작은 마을로 향했다. GE리포트는 이 여행에 동행하여, 혁신 측정의 중요성 그리고 GE가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한 GE 글로벌 이노베이션 바로미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간과 기계가 한 공간에서 나란히 함께 일하는 것이 미래 산업의 모습이란 점을 이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GE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르코 아눈지아타의 이야기이다.
GE는 2010년부터 이노베이션 바로미터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혁신의 상태를 평가하는 문제에 대해 수많은 토론과 혼란이 있습니다: 얼마만큼의 혁신이 발생했는가? 혁신이 과연 사업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가? 혁신을 방해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그런 측면에서 이노베이션 바로미터에는 엄청난 가치가 있습니다. 이 모든 이슈에 대한 통찰(과 데이터)을 제공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이노베이션 바로미터는 누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까?
누구나 이노베이션 바로미터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만 특히 세 종류의 집단에게는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경제학자 정책입안자, 비즈니스 리더이죠.
우선 저와 같은 경제학자는 이노베이션 바로미터를 통해 혁신이 얼마나 빠르게 발생하는지, 어떤 국가에서 더 빠르게 진행될지, 과연 혁신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생활 수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정책 입안자는 이노베이션 바로미터를 통해 혁신을 장려하는 법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규제를 바꿔야 할지, 교육 시스템을 강화해야 할지, 예산 배정을 도와야 할지 등이 이에 해당하겠죠. 이에 대한 답은 국가마다 다를 것입니다. 또한, 정책 입안자들은 스스로를 테스트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국가가 혁신을 더 잘하는지 이해하고, 최선의 방법을 알아내고 따를 수 있겠죠.
마지막으로. 비즈니스 리더는 혁신을 실행하는 동료 기업을 보며 귀중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협업을 향상시켰는가? 인재 확보에 우선 순위를 두는가? 지금까지 혁신을 통한 편익을 얼마나 얻었는가? 파괴적 혁신이나 점진적 혁신 중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이노베이션 바로미터는 경쟁사와 자신을 비교해볼 단연 최고의 기회입니다. 오늘날 혁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더 넓고 깊게 이해하고, 성공적인 혁신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 수 있는 것이죠.
2016년 보고서 결과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다면?
2016 이노베이션 바로미터 보고서에서 가장 흥미롭고 놀라운 점은, 사람들이 대부분의 언론이 말하는 것과 달리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언론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달라요. 기업체 중역 중 겨우 17%, 지식인층 중에서 단지 15%만이 ‘디지털산업 혁신이 ‘일자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는 아주 놀라운 결과입니다. 수많은 언론에서 유언비어처럼 혁신이 일자리를 파괴할 것이라고 떠드는 것을 감안하면 말이죠.
저는 그 이유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디지털산업 혁신은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사람들은 이 혁신이 일자리를 파괴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켜보았죠. 미래 산업 현장은 인간과 기계가 나란히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 혁신은 더 많은 그리고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란 사실을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노베이션 바로미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 혁신에 대한 사람들의 전반적인 태도의 일부이긴 합니다. 하지만 저에겐 가장 놀랍고 영감을 주는 결과였습니다.
GE가 왜 혁신을 추적하기 시작한 것인가요?
혁신에 대한 인식을 측정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 중요합니다. 일단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본다면, 혁신을 이루고 싶다면 먼저 혁신에 투자해야 합니다. 케인스가 말했듯, 투자는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리더와 엔지니어의 “동물적 감각 또는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에 달려 있습니다. 투자란 비즈니스 리더와 엔지니어가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지,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있는 지에 달려 있는 것이죠. 또 정책적 관점에서는, 혁신에 관한 대중적 정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향후 혁신을 촉진하거나 막을 수 있는 정책과 규제의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되니까요.
이노베이션 바로미터 보고서와 같은 것이 또 있을까요?
지금까지 제가 지켜본바로는, 이노베이션 바로미터는 독특한 도구입니다. 바로 혁신 그 자체의 관점에 집중하기 때문이죠. 반면, 다른 지표나 설문조사는 경쟁이나, 경제 발전 같은 더 광범위한 이슈에 집중합니다. 이노베이션 바로미터는 실제 혁신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만들었고, 조사의 대상도 기업의 전략적 혁신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비즈니스 리더들이기에 더욱 독특합니다.
또한 이노베이션 바로미터는 생생하게 살아 있는 도구이기 때문에 독특합니다.. 해마다 질문이 바뀌면서, 지속적인 변화를 추적하죠. 이러한 방식은 혁신에 대한 인식이나 혁신을 위한 환경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