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년 유가의 급락은 소비자에게는 이익이 되었지만 석유와 가스 업계에는 시련이었다. 단 몇 개월 만에 배럴당 112 달러에서 배럴당 62 달러로 하락한 유가는 2016 년 27 달러 이하로 떨어진 후 바닥을 쳤다. 이러한 환경 때문에 석유와 가스 산업의 기업들의 이익은 감소했고, 사업 전망 역시 변화해야만 했다. 하지만, 에너지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은 2040년까지 에너지 소비가 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증가분의 대부분은 개발도상국이다. 그런데 석유와 가스의 공급량은 이런 수요 증가의 50%만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생에너지 등의 기술이 나머지 수요를 감당할 것이다.
따라서, 이런 도전적인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석유와 가스 산업의 기업들에게 효율성과 생산성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GE오일앤가스와 베이커휴즈는 지난해 10월에 사업을 통합하여 새로운 기업으로 거듭 나기로 합의했다. 신규 법인은 베이커휴즈GE(Bakers Hughes, a GE Company)라는 기업명으로 석유와 가스 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솔루션을 제공하여 고객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을 도울 것이다. 즉, 석유/가스의 탐사에서부터 추출시설의 건설과 에너지 생산까지 이르는 풀스트림(업스트림에서 다운스트림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합병 발표 후 8개월이 지난 7월 3일, 양사는 통합 절차를 완료하고 베이커휴즈GE(BHGE)로 재탄생했다. 로렌조 시모넬리 베이커휴즈GE의 사장 겸 CEO 는 아래와 같이 그 의미를 설명한다.
“베이커휴즈GE가 출범한 것은 석유와 가스 산업의 고객기업들이 변동성을 이겨내고, 더 스마트하게 일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업계의 어떤 기업과도 차별화됩니다”
새롭게 출범한 베이커휴즈GE는 고객이 속도와 신뢰성을 향상시키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서비스와 장비를 융합하여 제공할 계획이다. 전세계 약 7만 명에 이르는 베이커휴즈GE 직원은 단일 디지털 플랫폼인 GE의 산업인터넷용 운영체제 프레딕스(Predix)에서 공동으로 협업할 수 있을 것이며, 공장과 정유시설에 장착된 수천 개의 센서로부터 전송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고객 기업은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얻은 통찰을 기반으로 가능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은 수리가 필요한 부품을 장비에서 분리하여 적시에 수리하는 등 유지보수를 적절하게 관리함으로써 가동중지시간을 최소화하고 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신규 출범한 베이커휴즈GE는 GE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기술과 전문 지식을 전사적으로 공유하는 GE스토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즉, 제트엔진(링크)이나 적층제조(링크) 등의 분야의 최신 성과를 활용하여 석유와 가스 산업을 발전시키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GE는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산업 전체에서 5%의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베이커휴즈GE 주식의 62.5%는 GE, 37.5%는 (구) 베이커휴즈의 주주가 갖게 된다. 신규 법인은 휴스턴과 런던에 본사를 두고, GE오일앤가스 사업의 사장 겸 CEO를 역임한 로렌조 시모넬리가 이끌게 된다. 베이커휴즈GE는 2018년까지 주당 0.04달러 정도의 이익을 GE의 이익에 추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16억 달러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규 법인의 주식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종목코드: BHGE)는 지난 7월 5일부터 시작되었다.
시모넬리 CEO는 새 회사의 출범을 맞아 다음과 같이 말한다.“베이커휴즈GE의 미래를 생각하면 흥분됩니다. 이제 우리는 비즈니스를 신속하고 원활하게 통합함으로써 고객, 주주 및 직원을 위해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베이커휴즈GE 웹 사이트(bhge.com)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