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에서 확신으로, 여전히 혁신이 정답이다
– 2018 GE 글로벌혁신지표 보고서, 새로운 혁신 도전과제 제시
– 일본과 중국은 혁신 주도국 위치로 부상, 한국은 공동 5위 제자리
– 한국은 글로벌 대비 3D프린팅과 같은 ‘혁신 기술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낮아
GE가 2018 GE 글로벌혁신지표(GE Global Innovation Barometer 2018) 보고서를 발표했다.
“혼돈에서 확신으로: 새로운 혁신 플레이어의 부상, 주목할 기술, 새로운 도전과제”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GE가 세계 20개 주요 국가의 기업 임원 2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혁신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사업 환경이 나날이 복잡해지고 사업 안팎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점점 다양해지는 속에서도, 글로벌 리더들은 혁신을 통한 성장을 더욱 확신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글로벌 보고서와 각 국가별 (한국) 보고서를 별도로 제공하는데, 양 보고서를 비교해보면 혁신에 임하는 한국의 현황과 미래를 잘 이해할 수 있다. 2018년 혁신지표 조사연구의 중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혁신을 통한 성장 원칙은 불변이다
오늘날 사업 환경이 더욱 복잡해지고 새로운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대부분 국가의글로벌 리더들은 혁신을 통한 성장에 대한 확신과 함께, 실제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혁신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키워가는 중이다. 특히 이번 혁신지표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혁신을 주도하는 국가로 강하게 떠오르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혁신국가 순위 1위는 여전히 미국이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혁신 국가로서 미국과 독일의 중요도는 다소 낮아지는 추세다. 대신 일본과 중국이 혁신을 주도할 나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5위를 차지했다.

<혁신을 주도하는 국가는 어디인가?>
또 자국의 혁신 환경에 대한 평가를 살펴보면, 미국(85%), 중국(73%), 인도(67%), 독일(65%)이 자국의 혁신 환경이 우호적이라고 평가한 데 비해, 한국은 응답자 중 27%만이 한국의 혁신 환경이 우호적이라고 평가한 데에도 주목해 보자. 기업들이 혁신을 도모하기에 한국의 여러 환경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이 결과는, 앞으로 한국의 정치 및 사회 정책 방향에 참조가 될 만하다.
중국은 2014년 조사결과와 대비했을 때 자국의 혁신 환경이 우호적이라는 응답이 무려 49%나 상승했는데, 중국이 최근 첨단 기술 분야에서 약진하는 배경의 이유로 보인다.
경제 주체별 혁신에 관한 조사 결과, 2014년 이후 글로벌 보고서에서 대기업과 다국적 기업이 혁신을 더욱 강하게 선도하고 있고, 중소기업의 혁신 동력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혁신을 주도할 주체로 다국적 기업보다는 대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 다소 글로벌 트렌드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세계적으로 보호주의 기조가 더 강화되는 추세에서 한국 기업들은 보호주의에 회의적인 시각이 더 많았다. 그러나 글로벌 보고서에서는 보호주의가 사업 혁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견해가 더 커서 대조를 보였다.
2. 이머징 테크놀로지에 더 깊은 통찰을 가져라
한국은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부와 민간 모두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AR/VR(증강현실/가상현실) 등 다양한 혁신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보고서와 한국 보고서를 비교해보면, 한국에서는 이머징 테크놀로지 트렌드와 주제에 전반적으로 관심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평균 65%]](https://www.gereports.kr/wp-content/uploads/2018/03/혼돈에서-확신으로-여전히-혁신이-정답이다-2018-GE-글로벌혁신지표-보고서-새로운-혁신-도전과제-제시_4-820x294.png)
[글로벌 평균 65%]
![[한국 평균 36%]](https://www.gereports.kr/wp-content/uploads/2018/03/혼돈에서-확신으로-여전히-혁신이-정답이다-2018-GE-글로벌혁신지표-보고서-새로운-혁신-도전과제-제시_5-820x281.png)
[한국 평균 36%]
즉, 한국의 기업 임원들은 혁신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글로벌의 혁신 조직에서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추진하는 주요 이머징 테크놀로지에 대해 전략적인 인식과 관심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즉, 혁신에 대한 확신을 있으나, 그 혁신을 현실화 시킬 첨단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이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
세계의 경제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여러 혁신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이미 제품이나 관련 솔루션 등을 내놓고 있다. 그들이 가지는 선도적인 위치는 첨단 기술에 대한 선점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역시 세계적인 혁신의 추세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에 더 깊은 안목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이 향후 인프라 산업의 혁신과 글로벌 성장을 바란다면 스마트 시티, 스마트 그리드 등의 기술에도 더욱 정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계기로 대중들에게도 블록체인 기술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대했다. 하지만, 사실 비트코인 열풍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주인공은 다름 아닌 블록체인 기술의 산업적 적용이고, 다양한 산업에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지가 더 중요한 문제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에너지 산업에 전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산업의 혁신을 원하는 정부나 민간 기업이라면 이 같은 기술의 본질적인 함의를 깊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2018 GE 글로벌혁신지표(GE Global Innovation Barometer 2018) 보고서 from GE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