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 기회인가 압박인가
토마스 에디슨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발명 특허를 가진 인물 중 하나이다. 그는 삶의 주요 목적이 더 많은 발명을 하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낸다. 그리고 곧바로 그것을 발명하려 노력한다.”
GE의 설립자인 에디슨의 이런 발명 정신은 오늘날까지도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GE가 매년 진행하는 ‘글로벌 이노베이션 바로미터’는 비즈니스 리더와 대중들이 혁신을 보는 시각을 발굴해서 알려준다. 올해 발표한 설문결과에서 응답자들은 가장 혁신적인 기업의 특징으로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나 상품을 창출하며, 기존의 시장을 개선하거나 반복하지 않는”것이라고 했다.
GE의 2016년 이노베이션 바로미터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개최 하루 전에 발표되었다. 이번 이노베이션 바로미터에서 응답자들은 디지털 기술과 빅데이터의 사업 잠재력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에 관심을 표명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응답자들은 ‘기술의 발전 속도가 실제 적응할 수 있는 것보다 빨라져 거기에 뒤처질 것’을 두려워 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그에 따라 대부분은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혁신에 접근하는 편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혁신은 이미 미래를 바꾸고 있다
기술 혁신은 더 많은,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 사실을 점점 더 잘 인식하고 있다. 이는 2016 GE이노베이션 바로미터에서 나타난 놀라운 발견 중 하나이다.

“미래의 산업 현장에서는 인간과 기계가 한 공간에서 나란히 함께 일하게 되리라는 점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마르코 아눈지아타, GE 수석 이코노미스트
특히 전체 응답자 중 비즈니스 중역의 17%, 대중의 15% 응답자만이 “디지털 산업 혁신이 일자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부분은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했고(54%, 61%), 첨단 제조 기술이 산업에 급진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86%, 90%). 수많은 언론에서 “혁신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라는 막연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런 결과는 매우 신선하게 느껴진다.
GE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르코 아눈지아타는 “디지털 산업 혁신은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사람들은 이 혁신이 일자리를 파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래의 산업 현장에서는 인간과 기계가 나란히 함께 일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다는 점을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게 된 것이죠.”라고 말한다.
GE의 혁신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베스 콤스탁(Beth Comstock) GE 부회장은 이번 이노베이션 바로미터를 통해 기업들이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에 대해 얼마나 높은 압박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신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는 여전하며”, 이는 오늘날 더욱 치열해져 가는 사업 환경에서 기업들이 노력하고 적응해 나가는 원동력이 된다고 덧붙였다.
설문에 참여한 많은 임원들은 데이터와 분석을 전략 및 투자에 대한 의사 결정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기업의 73%는 지난 한 해 동안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개선했고(전년 대비 30%이상 증가), 61%가 의사 결정에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2014년: 53%) 설문에 참여한 기업 임원들과 대중은 산업을 최적화하고 연결하기 위해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인식했다(각각 68%, 64%).
영역과 고정관념을 파괴하는 혁신
이제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파괴적인 사고는 임원들과 대중 모두에게 핵심적인 가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실제 사업 실행 단계에서는 여전히 도전과제가 존재한다. 임원들은 의사결정을 돕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파트너십, 데이터, 분석에 투자를 늘리는 등 과거에 쉽게 투자하지 않았던 것들을 실제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의 시장에서 협력이 증가했고, 전세계 기업들이 이를 통해 실제 성과를 냈다고 대답했다. 77%의 응답자들이 2015년 한해 동안 협력을 통해 수익과 이익이 증가되었다고 응답했으며 (2014년: 64%), 68%는 협력으로 인해 창출되는 수익이나 손실을 포함, 혁신에서 비롯되는 리스크를 파트너와 공유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72%는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혁신 촉진 문화가 기존 정책과 업무 방식에 도전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81%의 임원들은 급진적이고 파괴적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있지만, 자신이 속한 회사가 새로운 기술 적용 및 실행을 잘하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24%에 불과했다.
2016년 이노베이션 바로미터에 따르면, 디지털 혁명의 중심지는 실리콘밸리이며, 아직까지 미국이 글로벌 혁신을 선도하는 상황이다. 일본은 2014년 3위에서 올해 2위로 올라섰으며, 독일은 한 단계 하락한 3위에 머물렀다. 그 외 중국이 4위, 한국은 지난 해와 동일한 5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알제리, 나이지리아, 터키와 같은 신흥 경제국에서 혁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국가들에서는 글로벌 디지털 변화가 산업의 긍정적 변화에 매우 큰 도움이 된 느낀다고 답했다.
81%의 글로벌 임원들은 스타트업 정신이 향후 산업을 이끌어갈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는데 동의했다. 또, 임원들과 대중들 모두, 신뢰할 수 있는 급진적 혁신을 이루기 위한 다음 세 가지 필요 사항에 대해 전반적으로 의견을 같이 했다.. 첫 번째,혁신을 관리 할 수 있는 투명한 구조와 절차(49%), 두 번째는 혁신적인 인재에 대한 개발 및 보상 (45%),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아이디어 공유를 촉진하는 소통 문화 창조(45%)이다.
마르코 아눈지아타 GE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의 이노베이션 바로미터가 “점점 파괴적(Disruptive)으로 변화해가는 비즈니스 환경에 기업들이 적응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지만, 기업과 대중들은 새로운 세상은 인간과 기계가 나란히 함께 일하는 곳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혁신이 새롭고 더 나은 일자리 기회를 창출할 것임은 명백하다. 혁신을 통한 디지털 기술을 통해 기존의 일자리가 보다 개선되고, 가치가 높아지며, 생산성도 향상될 것이다. 교육과 훈련을 위한 프로그램이 빠르게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야 하며, 기업은 미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법을 고민해야 한다.
GE코리아는 한국 경제 및 산업 발전의 혁신 방향을 제시하는 한국 혁신 보고서를 오는 4월 발표할 예정이다. 2016년 이노베이션 바로미터에 대한 전체 결과와 퀴즈, 인포그래픽 등 관련 자료는 여기(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세상에 필요한 것을 찾아낸다. 그리고 그것을 발명하기 위해 노력한다.” 발전소와 전기 기구 등을 발명하여 오늘날의 GE가 세상에 태어나도록 만들었던 토마스 에디슨은 혁신에 대해 가장 혁신적인 태도를 취한 인물이었다. (이미지 저작권:GE리포트, 플럭스 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