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9일 GE는 <Minds + Machines 2014> 컨퍼런스를 미국 뉴욕에서 개최했다. 업계의 전문가들과 함께 산업인터넷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는 이 컨퍼런스는 올해가 세 번째로, 2013년과 비교해볼 때 산업 분야의 전문가들이 더 많이 참석하여 더욱 구체적인 경험과 통찰들을 나눌 수 있었던 점이 돋보였다.
GE의 지난 1년, 산업인터넷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다
지난 1년 동안 GE는 6가지의 주요 과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산업인터넷이 잘 운영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했다. 아마존 같은 클라우드 파트너, AT&T 같은 이동통신 파트너, 시스코나 인텔 같은 통신 모듈과 하드웨어 파트너, 피보탈 같은 빅데이터분석 파트너, 액센츄어 같은 비지니스분석 파트너와 함께 생산적인 동반 관계를 형성하여 산업인터넷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기반을 다졌다.
두 번째 , GE는 IBM•시스코•인텔•AT&T 등의 기업과 함께 산업인터넷 컨소시엄을 발족시켰다. 현재 보쉬, 블랙베리, 델, 후지츠, 휴렛패커드, 히타치,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시맨텍, 도시바, 토요타 등 60여 개 기업들이 모인 이 컨소시엄에서는, 산업인터넷이 개별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만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산업 분야 전체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경제의 생산성 제고에 기여한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바벨탑이 결국 인간들의 언어 차이로 실패했다는 성경 속 교훈을 잊지 않고, 기계들을 서로 연결하여 큰 시스템을 이룬 산업인터넷이 산업 전반으로 원활하게 확산되기 위해 필요한 공통의 언어와 협력 관계를 만드는 중이다.
세번째, GE는 산업인터넷 플랫폼 프레딕스™를 꾸준히 업그레이드해왔으며 넷째, APM 즉 자산성과관리 도구를 새롭게 출시하여 기업 고객들이 보유한 자산을 효율적으로 최적화하여,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게 되었다.
GE의 다섯 번째 성과는 여러 산업에 적용되는 프리딕티비티™ 솔루션을 꾸준하게 확장해서 지난해 24개에서 올해 40개로 만든 것이다. 특히 지난 달에 발표한 파이프라인 관리(Pipeline Management) 솔루션은 오일앤가스 분야에서 파이프라인을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GE는 데이터레이크 기술을 산업인터넷에 적용하여 빅데이터를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분석하여 새로운 통찰을 제시하도록 했다.
다시 미래로, GE의 나아갈 길
2014년 컨퍼런스에서 GE는 산업인터넷 기술과 관련되어 향후 GE의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네 가지로 정리해서 발표했다.
• 산업별로 특화된 솔루션을 계속 출시한다
GE는 에너지, 헬스케어, 항공, 운송 사업에서 운영 효율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프리딕티비티™ 솔루션을 40종으로 늘렸다. 지난 해 발표된 관련 솔루션이 24종이었음을 감안하면, 1년 사이에 66%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다. 이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1조 원 이상의 매출이 늘어났다. 프리딕티비티™ 솔루션은 천만 개의 센서를 통해 하루 5천만 가지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고객사의 자산인 기계나 장비가 돌발적으로 가동 중지 상태 즉 다운타임을 겪지 않도록 미리 예방한다.
•산업인터넷 플랫폼 전쟁에서 선두에 서다
GE의 산업인터넷 소프트웨어 플랫폼 프레딕스™ (링크)가 2015년 모든 기업에 전면 공개될 예정이다. 기업들은 이 플랫폼에 기반하여 자사에 특화된 어플리케이션을 빠른 시간 안에 개발하고 운영하게 된다. 제프 이멜트 GE 회장은 “프레딕스™ 플랫폼은 산업인터넷의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어줍니다. 이를 통해 고객과 GE의 생산성이 향상됩니다. 전세계의 더 많은 기기를 연결하고 모니터링할수록 , 더 많은 대안과 정보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을 피할 수 있습니다. 프레딕스를 공개하게 되면, 규모와 산업 분야에 관계없이 모든 기업들이 GE가 투자한 성과물을 진입 장벽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발표와 더불어 GE는 프레딕스 어플리케이션 팩토리(Predix App Factory)를 공개했다. 이는 산업인터넷 어플리케이션 개발 과정을 몇 달에서 몇 주일로 단축시킬 수 있는 진보된 방법이다. GE는 사용자경험(UX), 디자인, 데이터 과학, 기기간 연결, 애자일(Agile)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계속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다. GE디자인 센터는 이 어플리케이션 팩토리 프로세스를 이용하여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한다. 예를 들어, GE항공은 실시간으로 3만 개의 제트엔진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산업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항공사와 운영기업에 제공했다.
•APM, 새로운 도구(툴)의 등장
GE가 발표한 자산성과관리(APM) 툴은 더 많은 기기와 사람, 데이터가 서로 연결되게 해준다. 이런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화하여 고객 기업의 자산 운영에서 더 나은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비용 절감과 돌발적인 가동 중지 시간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APM은 24시간 원격 모니터링과 진단이 가능하다. 그 덕분에 기업 자산의 성능을 최적화하고, 가동시간과 효율성을 개선하며, 수명주기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다. GE는 APM 솔루션 개발에서 매년 설치 장비당 3~5% 매출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프 이멜트 GE회장은 이 솔루션에 대해 “산업인터넷 사업은 GE와 고객 에게 윈-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GE의 솔루션은 서비스 이익을 증가시키고, 산업 성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게다가 산업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여, 연간 20조 원 상당의 이윤을 발생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핵심 인프라를 보호하는 보안의 표준
핵심 인프라의 보안은 산업인터넷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하지만 이 보안은 기존의 IT 보안과는 매우 다르며 복합적이라는 특징을 가진다. 핵심 인프라 보안에서 GE는 운영기술을 보호하고, 산업인터넷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올해 초 GE는 산업인터넷 보안 솔루션의 개발사인 월드테크를 인수하여 GE를 비롯한 고객기업 운영 환경의 보안을 강화했다. GE는 이 보안 기술을 표준 기술화 하여 프레딕스와 GE의 솔루션 전반의 보안을 강화하는 데 이용할 예정이다.
월드테크 솔루션은 네트워크 트래픽을 모니터링하여 보안의 위협요소를 사전에 감지하고, 돌발적인 악성 활동을 차단한다. 또한, 관리를 단순하게 하기 위해 차세대 산업 방화벽 솔루션은 그래픽 유저인터페이스(GUI)를 이용하여 보안원칙과 보호 프로파일을 쉽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GE소프트웨어 부사장 빌 루는 “더 많은 장비와 시스템에서 기계끼리, 그리고 기계와 사람이 연결됨에 따라 센서 네트워크와 핵심 인프라에 대한 보안이 산업인터넷 운영의 안전성과 신뢰성 관점에서 제일 중요해졌습니다. GE는 산업용 빅데이터 플랫폼, 산업인터넷 생태계 구축, 월드테크 인수로 확보된 강력한 사이버 보안 능력, 이 세 가지 활동으로 고객을 적극적으로 돕습니다. 이 세 가지 요소는 혁신을 넘어서 꾸준하게 발전되어야 합니다. 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각 기업과 단체, 정부에서도 산업인터넷의 효과를 인식하여 점차 세계 경제의 판도가 달라질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전세계의 자산과 사람을 연결한다
현재 GE의 모든 장비는 프레딕스 솔루션을 적용시킬 수 있다(Predix-ready). 하지만 산업인터넷은 GE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다. 앞으로 산업 인터넷은 모든 기업과 고객, 모든 기계와 사람을 연결하며 확장될 것이다. 산업인터넷 생태계를 확장시키기 위해 GE는 새롭게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있다. 이런 혁신으로 산업인터넷 기술과 프레딕스 솔루션이 합해지고, 우리는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찰을 얻게 된다.
그런 움직임을 보여주는 예로, GE가 시스코의 네트워크 장비에 프레딕스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사례를 들 수 있다. 프레딕스가 설치된 시스코 라우터는 가스나 석유 채굴 환경처럼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GE와 인텔은 인텔 프로세서와 프레딕스 소프트웨어를 통합하여, 기종을 막론하고 어떤 기기에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 기술을 가장 먼저 수용하여 제품을 출시하는 분야는 게이트웨이 제조업체들이다. 급증하는 커넥티드 기기와 센서네트워크에 프레딕스-레디(Predix-ready) 즉 프레딕스 솔루션이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다. 프레딕스-레디 기기들은 내년 초에 본격적으로 사용될 것이다.
이런 기술이 가능하기 위해서 먼저 기기들의 네트워크 연결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GE는 산업인터넷에 최적화된 무선인터넷 솔루션 제공을 위해 소프트뱅크, 버라이즌, 보다폰 등과 파트너 관계를 체결했다. 이들 기업들과 AT&T와의 협력을 통해 GE는 지역에 상관없이 산업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